나눔마당

    등록일 : 2017-07-06 오후 6:38:08  조회수 : 376
  2418 . ‘용인외대부고’ 강정은 * 이나은의 천기원 목사님 인터뷰
  등록자 : HAFS12人        파일 :

와글와글 합창단

두리하나 국제학교에 모인 아이들 대부분은 어린 나이에 감당하기 힘든 상처들을 가지고 있습니다. 조금은 서투르지만 하나 된 마음으로 희망을 노래하와글와글 합창단’. 이러한 아이들을 보듬어 합창단을 설립하신 천기원 목사님을 만나 뵙기 위해 먼 길을 찾아갔습니다.

처음 만나 뵌 목사님은 선해 보이셨고, 저희가 질문을 드리기 시작하자 친절하게 자세한 답변을 주셨습니다. 가장 먼저 와글와글 합창단을 설립한 이유에 대해 여쭤보자, 목사님은 탈북 청소년들의 상처를 치유하기 위해 와글와글 합창단을 만들었다고 하셨습니다. 특히, ‘송포유라는 TV프로그램을 보고 이승철과 엄정화가 고등학생 문제아들을 모아 합창단을 꾸리고 가르치고, 그들을 유럽까지 진출시킨 것을 보고 크게 감명을 받으셨습니다. 이후에 합창단원들과도 시청하였는데 아이들도 그 프로그램을 보고 자극을 받아 더 열심히 참여하게 된 것 같습니다. 탈북자들은 북한에서부터 생존을 위해 치열하게 살아왔기 때문에 남을 돌아볼 만한 여유가 없어 아직 배려가 부족하고 자기주장이 강한데, 이러한 아이들이 음악과 하모니를 통해 치유하면 좋을 것 같다고 생각하셨습니다.

탈북 아이들을 모아 합창단을 꾸리고 진행하는 것 자체가 힘든 일이었는데, 두 팀으로 나누어 진행하다 보니 아이들이 너무 활발하고 시끄러워 진행이 어려웠습니다. 한쪽 팀을 통솔하다 보면 다른 한쪽이 시끄럽게 떠들기 시작하고, 또 반대쪽으로 가서 통솔하려고 하면 원래 조용하던 쪽이 또 갑자기 떠들기 시작해서 이런 아이들에게 와글와글 합창단이라는 이름이 가장 적합하다고 생각하셨습니다. 탈북 아이들이라고 해서 일반 학생들과 다를 거 없이, 친구들과 함께 있으면 활발히 수다도 떨고 즐겁게 노는 아이들이기에, 가장 잘 어울리는 이름인 것 같습니다.

합창단을 2012두리하나 국제학교8살부터 20살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학생들을 모아서 진행하게 되었고, ‘KBS 전국합창경연대회를 시작으로 여러 큰 공연들도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연습은 주로 공연의 1~2주 전부터 수업 끝나고 열심히 준비하여 공연을 준비하였고, 자원봉사 선생님들께서 오셔서 지도를 해주시기도 하였습니다. 처음에는 다들 각자 할 일도 있고 바빠 연습을 많이 하지 못했는데, 합창단을 진행할수록 아이들 스스로 의욕이 생겨 점점 열심히 연습에 자발적으로 참여하게 되었다고 하셨습니다.

공연에서 하는 노래에는 어떤 것이 있는지 여쭈어보자, 주로 희망차고 밝은 노래들을 많이 한다고 하셨습니다. , 서정적이고 느린 곡을 처음에 하고 후반에는 신나고 빠른 곡을 구성한다고 하시며 웃음을 자아내셨습니다. 예를 들어, ‘You raise me up’. ‘Oh happy day’. 우리의 소원은 통일을 가장 많이 불렀습니다. 가사에 본인들의 사연을 담아 스스로 고백을 할 수 있는 곡을 선정하다 보니 이런 곡들이 좋을 것 같다고 생각하였고, 아이들도 노래를 부르면서 자신의 이야기 같다는 얘기도 종종 하였다고 하셨습니다. 목사님은 아이들에게 노래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청중들에게 마음을 전달하는 것으로 생각해서, 아이들에게도 항상 잘해야겠다는 생각보다는 마음을 움직일 수 있는 노래를 하라는 말씀을 강조하셨습니다. 이 말씀을 듣고, 경쟁적인 한국 사회에 갓 적응을 시작하고 있는 아이들에게 가장 필요한 조언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가장 인상 깊었던 공연에 대해 질문을 드리자,조선일보 창단 9주전 축하 공연이라고 대답하셨습니다. 북한 이탈 주민들은 무대에 나가는 것이나 자기 자신을 알리는 것을 싫어하는 경우가 많아서, 나서는 것에 익숙하지 않고 싫어합니다. 따라서 탈북 아이들과 함께 합창을 진행하는 것은 어려운 일어였고, 큰 성과를 바라지도 않았습니다. 그래서 인상 깊었던 공연 또한 높은 순위를 기록한 대회가 아니었습니다. 조선일보 축하 공연에는 국회의장님도 참석하시고 영화, 음악계 리더들이 1,000명 가까이 참석을 하시는 생각보다 훨씬 큰 공연이었는데, 아이들이 떨지 않고 잘 해줘서 굉장히 뿌듯했다고 하셨습니다. 또 그 당시 대통령이셨던 이명박 대통령님이 축사를 들어야 했는데, 40분 동안 이루어지는 생방송이었기 때문에 시간이 모자랐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대통령님의 축사를 취소하고 합창단 공연을 하게 해주어서 더욱 기억에 남았다고 말씀해 주셨습니다.

물론 합창단을 이끌면서 힘들었던 점도 많았습니다. 처음 합창단을 꾸리기 시작했을 때는 합창 단원들의 저조한 참여 때문에 고민이 많았습니다. 합창단의 취지를 이해사지 못한 단원들 사이에 시간이 너무 많이 뺏긴다.’라는 말도 나왔었고, 불평이 끊이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이런 초기의 혼란을 지나 단원들의 마음을 얻고 음악성을 키워 나가며, 합창단을 성공적으로 이끌 수 있었다고 목사님께서는 말씀하셨습니다.

앞으로 계획은 어떻게 세우셨냐는 질문을 드리니, 목사님은 계획이 있을 수가 없다.”라며 단호하게 답하셨습니다. 일반학교로 가버리는 학생들도 상당수이며, 새로 입학하는 학생들도 매년 새로 가르쳐야 하기 때문이었습니다. 계획을 세워도 예상치 못하는 변수가 너무 많기에 계획이 무용지물이 된다는 말이었습니다.

목사님은 하루하루의 삶에 충실하라는 가르침을 학생에게 주시려고 한다고 말씀하셨습니다. 두리하나 국제학교의 학생들은 자기주장이 매우 강해서 배려와 협동심을 배워야 한다고 말씀하시면서, 천기원 목사님은 그들이 합창단을 통해서 이러한 개념을 얻게 되었다고 자랑스럽게 말씀하셨습니다. 한 사람의 똑똑함보다 많은 사람의 평범함이 합쳐진 것이 더 낫다.”,일등을 하지 말고 감동을 주고 용기를 줘라.” 등의 말씀을 늘 학생들에게 하신답니다.

그에 이어 목사님은 합창단의 이야기는 아니지만 두리하나 국제학교 학생들의 변화에 대해 잠깐 이야기를 해주시고 싶다고 하셨습니다. 목사님은 대표적으로 한 삭 생에 대해 이야기를 풀어 나가셨습니다. 그 학생은 처음에는 꿈이라고는 전혀 가지지 않았던, 그저 눈앞의 하루하루만 살아가는 사람이었다고 했습니다. 미래가 전혀 보이자 않던 그 학생이, 두리하나 국제학교에 와서 처음으로 배운 것이 목적이었습니다. 천기원 목사님과 다른 선생님들은 그 학생이 목표를 설정하고, 그 목표에 다가갈 수 있는 단계적 방법을 찾게 해주기 위해 온 힘을 다해 도와주셨습니다. 학생들로 하여금 매년 작년의 목표를 다시 돌아보고 다시 돌아보고 과연 그곳에 어느 만큼 도달했는지 점검한 다음, 올해 일 년 목표를 정하는 일을 꾸준히 하도록 만들었습니다. 그 일을 반복했더니, 아무런 꿈도 가지지 않았던 그 학생이 어느 순간부터 스스로 공부를 시작하고, 변호사가 되고 싶다는 꿈을 키웠다는 것입니다. 이 이야기를 들려주신 후, 목사님은 시켜서 하는 공부는 한계가 있지만, 목표와 목적이 있으면 하게 된다.”는 가르침을 또 남기셨습니다.

목사님의 가르침은 합창단원들에게 제공되는 활동들에도 담겨 있습니다. 합창단원들에게는 노래 연습과 공연 외에도 세계여행을 하는 기회가 주어지게 됩니다. 2주 동안 미국의 뉴욕에서부터 로스앤젤레스까지 대륙횡단을 하고, 뉴질랜드도 가는 화려한 세계여행입니다. 목사님이 이 긴 여행을 매번 합창단원들에게 선물하는 이유는 간단합니다. 그들은 지금껏 제한된 공간에서 제한된 이념과 사상만을 배워왔으니, 그 좁은 시야를 넓혀줘야 한다는 것입니다. 넓은 세상을 인지하고 진정한 자유와 질서를 알아야 진정으로 세상을 잘 살아갈 수 있다며, 목사님은 웃으며 인자하게 말씀하셨습니다.

길다면 길었고 짧다면 짧았던 인터뷰였지만 목사님의 말씀을 듣는 내내 마음이 저절로 데워지는 기분이었습니다. 목사님의 아이들을 아끼고 사랑하는 마음이 한 마디 한 마디에 너무나도 깊이 담겨있었기에, 그분의 진심이 느껴지는 시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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