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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 스
    등록일 : 2010-05-11 오후 5:46:44  조회수 : 4087
  1498 .   “북한, 군인들까지도 풀 뜯어 먹는 실정”  
  등록자 : 프리존뉴스        파일 :

대북방송들, ‘식량난으로 내부불만 가중’ 보도

전경웅 기자 2010-05-11 오후 3:59:07

 
▲ 북한 장마당에서 유통되던 대북지원식량. 탈북자들에 따르면 2009년 11월 시행된 화폐개혁 전까지 장마당에는 없는 게 없었다고 한다. 하지만 화폐개혁과 동시에 북한 주민들이 모은 돈이 모두 휴지조각이 되면서 사회불안이 가중되고 있다. 
‘천안함 사태’의 주범이 북한 김정일 집단으로 굳어지는 가운데, 최근 북한 내부 분위기가 식량난으로 점차 나빠지고 있다는 대북 언론들의 보도가 잇따르고 있다.

탈북자들이 운영하는 자유북한방송은 지난 10일 중국으로 식량을 구하러 온 북한 주민 한영주(가명) 씨의 말을 인용, 화폐개혁 이후 북한 내 식량난이 가중돼 “군인들까지도 풀을 뜯어 먹는 실정”이라고 보도했다.

한 씨는 함경남도 단천에 주둔 중인 534군부대의 예를 소개하며, 예하 각 부대들에서 매일 25%의 인원을 동원해 산에서 풀을 뜯은 뒤, 풀 70: 곡식 30%의 비율로 식량을 만들어 먹고 있다고 전하면서 “이런 인민군을 북한 주민들은 ‘염소부대’라 부른다”고 전했다.

자유아시아방송(이하 RFA)도 11일 “최근 북한 양강도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화재가 잇따라 발생했는데 당국이 불순분자의 방화로 단정, 주민들에 대한 감시를 강화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RFA는 다수의 양강도 소식통을 인용, “지난 3월부터 원인을 알 수 없는 화재로 주택들이 여러 채 불타서 보위부와 검찰이 수사에 총동원되고 있다”며 “북한 당국은 사건의 단서를 찾지 못하자 ‘내부 적대분자의 책동’으로 규정하고는 주민들의 동태를 일일이 조사하고 있다”고 전했다.

북한 당국이 화재 사건을 중요하게 생각한 이유는 바로 김일성 생일(4월15일)이 끼어있는 ‘특별경비주간’에 발생한 혜산시 혜산동의 5층 아파트 화재사건 때문. 3월 11일에도 화재 사건이 있었으나 별 다른 주목을 받지 못했었다. 북한에서는 이 기간 범죄가 발생하면 무조건 정치범죄로 간주한다.

RFA는 “최근 방화사건이 관심을 끄는 것은 1998년 대량아사 사태 때 주민들의 무차별 방화가 이어졌던 기억 때문”이라고 해석했다. 실제 ‘고난의 행군’ 시절 양강도에서는 방화사건이 잇따랐으며, 이 때 양강도 예술극장, 도 인민위원회 사무처 건물, '김일성혁명사상연구실' 건물 등이 불타버린 바 있다.

이 같은 대북 언론들의 보도는 작년 11월 화폐개혁 이후 시작된 주민 반발이 김정일 정권의 급여 인상, 장마당 허용 등의 대책에도 불구하고 계속되고 있음을 반증한다.

이런 상황에서 천안함 침몰이 김정일 정권의 소행으로 밝혀질 경우에는 대북제재의 영향으로 화폐개혁과 식량난, 사회불안 또한 더욱 커질 가능성이 있어 북한 내부 분위기에 대한 한국 정부의 지속적인 확인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프리존뉴스 전경웅 기자(enoch@freezon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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